이야기 구성은 요즘 한국영화들에서 어느 정도 정형화된 공식과 복잡함을 갖고 있으나, 몰입감은 높지 않은 것 같다.
잘 만들어진 영화 같지만 돈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, 조금은 식상한 주제의 재방송 같이 되어버려서 그런 것 같다.
김명민이 사건 브로커로 대다수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조적인 변호사 등의 보조적인 역할을 맡았던 것에 대비해 좀 특이한 설정이라는 것 이외에는
범죄를 파헤치고 해결해 나가는 형식의 영화들과 전개 과정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다.
돈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이 영화 때문에 현실이 되는 것인지,
분명 민주주의 사회라는데 그 '민'은 또 특정한 어떤 사람들(계층들)을 뜻하는 것은 아닌지.
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
생산수단을 가진 자가 세상을 주도해왔다라는 것은 어쩌면
세상은 계층화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이해가 되면서도
모두에게 생산수단을 쥘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평등의 원칙에서는
이미 한참을 어긋나 있는 현재의 상황이 모순되게 느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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