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편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.
1편은 너무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고
특히나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다.
어린이들에게는 동심을 자극할 수 있고
엘사 옷의 열풍이 너무 커서 딸 아빠로서 보여주기를 주저하게 되는 요소도 있었고
다른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감성을 다시금 불러오기도 하고
무엇보다도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정말 좋은 노래와 음악들이
빼곡하게 차 있는 좋은 영화였으니.
2편은 다른 요소들 보다도 1편보다 못했던 것은
음악이라고 생각이 된다. 적어도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.
영화관을 나오면서 '아아아아(도시~도라:계이름)'을 반복하는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
두유 워너 빌더 스노맨이나 렛잇고렛잇고 와 같이
영화관을 나오면서 바로 따라 부를만한 것은 아니었다.
올라프 캐릭터가 웃음을 담당하고
1편의 유명한 대사나 노래들을 2편에서 중간중간 대사로 재현하는 부분들은 흥미로운 포인트 들이었지만
엄청나게 센세이션한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.
와이프는 보고 나와서 울었다던데, 엘사가 말을 타고 달리는 부분이 감동적이었다던데
나는 그냥 바다를 초원처럼 달리네... 정도였다.
감성이 메마른 탓일까.
얼마 전 날씨의 아이를 봤을 때도 그랬지만
올해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다지 감동은 받지 못했다. 여전히 나에겐 UP이 최고의 애니메이션인 듯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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